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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땅의 원리에 순응하며 먹거리로 실천하는 '효(HYO)' (7회)

하모니소식

[칼럼] 땅의 원리에 순응하며 먹거리로 실천하는 '효(HYO)' (7회)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도 효행이다.

[칼럼] 땅의 원리에 순응하며 먹거리로 실천하는 '효(HYO)'  (7회)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도 효행이다.

위드타임즈 http://withtimes.co.kr/11138  기사입력  2021/11/06 [13:07]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효행이라 할 수 있을까?’라는 명제를 가지고 필자는 그 원리를 고전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앞 문장에서 효경(孝經)』의 ‘삼재(三才)장’ 중 ‘지지의(地之義)’. 즉 ‘땅의 원리’를 설명했다.

 

또 ‘서인(庶人)장’에서도 관련된 문구가 있다. ‘분지지리(分之之利)’, 즉, ‘땅의 형질에 맞게 농사를 짓는다.’라는 것이다.

 

이 두 문장을 토대로 살펴보면 현재 우리가 생활하고, 부모를 봉양했던 우리 선조들의 생활 모습이 바로 효행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한편,『성경』창세기에도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창 3:23)하였다. 또,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창 1:29)라고 기록되어있다.

 

이는 효경(孝經)』의 ‘삼재장’에서 말한 것처럼 인간은 땅의 소산으로 살도록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땅에서 나는 것들을 먹고 삶을 영위하게 되어 있다. 땅에서 나는 것은 식물이다. 애초에는 사람은 식물만을 먹고 살도록 설계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타락상이 심해지면서 ‘대홍수’ 사건을 통하여 이 질서가 재편된다.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 6:12-13)

 

급기야, 홍수가 일고, 방주로 들어간 노아 가족과 생물 이외에 모든 생물은 멸절된다. 홍수가 그친 후,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령하기를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창 8:17) 라고 했다.

 

또한,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 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 한 이래로 사람들은 육식도 하게 되었다.

 

다만,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레 11:2)라고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분한 이래로 우리의 삶은 오랫동안 잘 지키면서 이어져 왔다.

 

그렇지만, 이러한 평온한 시절은 산업화와 자본주의가 탄생하면서 평온하였던 질서가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식물을 주식으로 할 때, 몸은 건강하고, 평온하다. 그러나 간혹 고기를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 식생활이다. 이렇게 살면 자연의 질서를 흩뜨릴 필요가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철 따라 나는 곡물을 먹으며, 노쇠한 가축이나, 사냥한 들짐승을 먹거리로 삼았던 시절에는 사람의 건강을 염려하거나,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이 염려된다는 말은 없었다.

 

산업화와 자본주의가 대두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할 수 있는 축산업이 태동하였고, 자본이 투여되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대량 육축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하지만, 축산으로 인한 폐해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는 태초에 식물을 먹고 살기 시작하다가 그 이후 육식도 하게 되었고, 육식은 제한적으로 해야 한다는 이유도 살펴보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식물은 모두 흙으로부터 영양분을 받는다. 결국, 사람들은 흙에 의존하여 흙의 양식을 먹고 사는 것이지 않은가? 식물을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 땅의 의로움을 ‘지지의(地之義)’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다. 즉, 영양을 골고루 취할 수 있음이다.

 

식물은 뿌리, 줄기, 잎사귀, 열매 등으로 구성된다. 뿌리는 뿌리대로, 줄기는 줄기대로, 잎사귀는 잎사귀대로, 열매는 열매대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식물은 색깔이 각양각색으로 무척이나 다양하다. 빨간색, 오렌지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의 무지갯빛,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까지 우주의 모든 색이 망라된다.

 

각양각색의 식물을 골고루 먹을 수만 있다면, 우리의 영양은 추호도 염려할 필요 없는, 건강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육식도 마찬가지다. 손수 기른 가축을 먹거나, 내가 잡을 수 있는 한도에서 사냥하고 낚시한 것만을 먹을 때, 때론 부족하지만, 지나침은 없었다. 과식이 지금과 같은 성인병을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대량 생산의 축산업이 발전하고, 냉장시설 등의 가전제품이 생산된 이후, 육식 섭취는 과잉되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기가 유통된다. 그 고기는 냉장시설 덕분에 오랫동안 보관이 쉬워짐에 따라 언제든지 고기를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축산 조건이 이렇다 보니 가격 경쟁 요구로 값싼 사료를 먹이게 되고, 사료를 아끼기 위해 운동량을 억제하고 좁은 공간에서 강제 비육 생산하는 공정 등이 큰 문제로 대두하게 된다.

 

그 결과는 조류인플루엔자, 광우병, 구제역 등의 동물 전염 질병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고, 이 동물들을 살처분하는 일들이 반복된다.

 

한 가지 더 간과한 일이 있는데, 이는 동물의 권리이다.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근래에 ‘동물복지’ 등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비건주의자’가 되자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먹거리의 선택을 하늘이 정하고, 하나님이 명하신 원리에 따르자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키고,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의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온전히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땅의 소산 식물을 주식으로 그리고 육식은 바른 먹거리로 한정하는 우리의 생활은 소중한 우리의 전통인 효 사상을 지켜내는 길이다. 이는 우리가 실천해야 할 소중한 ‘부자자효’, ‘자연사랑’의 실천 모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원.png

 ▲ 박희원 교수(성산효대학원대학교,효교육학과) 

박희원 교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효학박사를 취득했다. 출판사업과 서울시립 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효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천시에서 설립한 인천광역시 효행장려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국 효학회 총무이사(사무국장), 국제지식포럼(ICKA) 부회장, 통합인문학회 부회장,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성교육진흥협의회 위원, (사)한국유권자중앙회 운영위원,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동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의 운영위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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